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탈레반이 억류 중인 모든 인질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최근 5명의 아프간인과 2명의 독일인, 그리고 23명의 한국인을 납치하고 그 중 일부를 살해한 것은 전쟁 범죄이다.

탈레반에 의한 이러한 민간인 납치는, 몇 달 전 헬만디 지역에서 납치된 아프간 언론인 아즈말 나크슈반디(Ajmal Naqshbandi)와 운전기사 세이드 아가(Sayed Agha)를 잔인하게 살해한 일을 포함한, 연속적 납치 사건의 일부이다. 올해 초부터 탈레반은 최소 41명의 아프간 민간인을 납치하여 그 중 최소 23명을 살해했다. 1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탈레반의 납치 및 살해는 인간 생명에 대한 멸시와 전쟁법에 대한 경시를 보여준다."고 휴먼라이츠워치의 테러리즘 및 대테러 국장 조안 마리너(Joanne Mariner)는 말했다. "인질 억류는 전쟁 범죄이다."

5명의 아프간인과 2명의 독일인이 와르닥 지역에 납치돼 있는 상황에서(한 명의 아프간인은 나중에 석방됨), 7월 19일, 23명의 한국 민간인 구호종사자들이 가즈니 지역에서 납치되었다. 두 그룹 모두 탈레반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거기에 더해, 4명의 아프간 의료팀이 월요일에 아프간 남부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들 역시 납치된 것으로 우려된다.

탈레반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카리 유수프 아마디(Qari Yousuf Ahmadi)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계속해서 위협해 왔다. 지난 10일간, 세 명의 인질이 살해되었다. 한국인 인질 중 한명인 배형규는 지난 주 살해되었다. 그의 시신은 7월 25일,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다. 두번째 한국인 심성민의 시신은 다발의 총상을 입은 채 31일 오전에 발견되었다.

독일인 인질 뤼디거 디드리히(Ruediger Diedrich)의 시신은 지난 주 와르닥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독일로 옮겨져 실행된 시신 부검 결과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탈레반은 더 많은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탈레반 대변인으로 알려진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화요일 언론에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정오 후 인질들을 살해하겠다. 한국인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이어 "남자일 수도 있고 여자일 수도 있다. 한명일 수도 있고, 2명, 4명일 수도 있다. 전부 다 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법은 인질의 억류를 금지하고 있다. 전쟁법에서 인질억류는 "석방을 위한 조건으로 제3자에게 어떤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혹은 하지 않도록 강요할 목적으로 인질을 해치거나 또는 계속 감금하겠다고 위협하는 행위"를 말한다.

인질억류 및 구금 중인 사람의 약식 처형은 1949년 제네바협약 공통조항 3조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 이 조항은 아프가니스탄의 무장 분쟁, 그리고 비국제적 무력 분쟁 과정의 국제관습법에 적용된다.

인질억류와 수감자의 처형은 아프가니스탄이 가입한 국제형사재판소 로마규정 및 관습법상의 전쟁 범죄이다.

탈레반은 민간인 납치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명의 한국인 납치는 탈레반이 권좌에서 축출된 200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민간인 납치 사건 중 하나이다. 지난 주 공개된 동영상에서, 한 탈레반 지도자는 외국인 납치가 "매우 성공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전쟁법이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마리너는 말했다. "그러나 세계가 그들의 범죄를 주목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아프가니스탄 사상자 자료에 따르면, 2007년에 최소 374명의 아프간 민간인이 탈레반의 공격에 의해 사망하고, 최소 631명이 부상 당했고, 6개월 간의 민간인 사상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탈레반은 또한 올해 초부터, 최소 28 차례의 참수를 포함해,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최소 100여 차례의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한 공격은 최소 221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73명 이상이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일련의 보고서에서 점점 더 잔혹해지는 탈레반의 행위를 증언해왔다. 4월발표된 "민간인 희생: 아프간 반정부군 공격의 결과 (Human Cost : The Consequences of Insurgent Attacks in Afghanistan)"에서 휴먼라이츠워치는 탈레반 및 관련 세력들이 2006년과 2007년 초 자살 폭탄 및 기타 공격을 급격하게 늘리고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사실을 설명했다. 2006년 7월 출판된 “테러(공포)의 수업(Lessons In Terror)”은 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